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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영덕 물가자미 축제

[영덕]영덕 블루로드는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688km의 해파랑길의 일부로 동해바다의 희망찬 기운을 느낄 수 있도록 영덕 대게공원을 출발해 축산항을 거쳐 고래불해수욕장에 이르는 도보 여행을 위해 조성된 약 64.6km의 해안길이다.

그 중 해안길을 따라 기암괴석의 갯바위, 해안절벽 등 다양하고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며 ‘블루로드의 백미’라 불리는 블루로드 b코스 ‘푸른대게의 길’은 15.5km로 일반인들은 약 5시간이 걸린다. 코스의 첫 시작점인 해맞이 공원에서 출발해 바닷길을 따라 2시간여를 걷다보면 작은 어촌마을이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매년 대게축제 성공기원제가 열리는 대게 원조마을이다. 이어 30여분을 더 걸으면 블루로드 다리가 보이고 이를 건너 대나무로 뒤덮인 자그마한 산인 죽도산 꼭대기에 오르면 전망대 하나가 나온다. 전망대에 올라 바라본 바다는 모든 잡념이 잊게 만든다. 가히 절경이라는 말이 아까울 정도다. 고개를 살포시 돌려 옆을 보면 항구 하나가 보이는데 그 곳이 바로 축산항이다.

축산항에서는 매년 이맘때쯤 축산항만의 독특한 축제가 열린다. 바로 물가자미축제다. 올해는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데, 매년 10만명 이상이 다녀가는 축제다. 영덕 인근에서 많이 잡히는 어종인 물가자미는 꼭 안경을 쓴거 같아 ‘안경물가자미’라는 애칭이 있다. 칼슘을 비롯해 풍부한 영양을 가지고 있는 건강식으로 뼈째로 썰어서 먹는 그 독특한 식감은 한번 맛 본 이들은 잊을 수 없어 매년 이맘때를 기다릴 정도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하는 영덕물가자미축제는 오전 10시부터 생선회 썰기와 물가자미 밥식해담그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오후 3시 30분 항구에서 열리는 축제답게 풍어를 기원하는 풍물놀이가 본격적인 물가자미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간소화된 개막행사, 어르신 건강 체조경연대회와 축하공연으로 이어지며 축제 첫날밤의 흥을 돋군다.

축제 이튿날과 마지막날에는 더욱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다. 이튿날 마른가자미 낚시 바다활어잡기체험, 어선 승선체험, 영덕만의 독특한 물가자미 밥식해 담그기, 수산물 ox퀴즈, 물가자미 회 시식, 도전! 매운물회 먹기 등 시간대별로 가족단위로 즐길만한 다양한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마지막날에는 전국 강태공들을 유혹하는 제2회 영덕군수배 전국 미소바다낚시 대회가 열리고, 축제장과 블루로드 현수교, 죽도산 전망대를 따라 걸으며 짧게나마 블루로드를 맛볼 수 있는 건강걷기대회도 참여해볼만 하다.


최선학 기자 csh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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