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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포항지진 3주년 국제포럼’ 성공리에 막 내려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에 의한 촉발지진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기회


「2020 포항지진 3주년 국제포럼」이 11일부터 14일까지 ‘포항지진의 교훈에서 시작된 새로운 기회’라는 주제로 온,오프라인 개최되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포럼은 포항지진 및 유발지진에 대한 국내외 석학들의 다양한 연구결과와 논의를 통해 포항의 도시재건과 경제 활성화, 공동체 회복, 트라우마 치유 등 도시 활력 회복 방안과 과학기술 발전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만들어졌다.

12일부터 3일간 이루어진 학술발표는 포항지진을 지진‧지질과학 및 지반공학의 관점에서 12개국 28개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 33명의 전문가들이 34개의 주제를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발표와 열띤 토론을 이어나갔다.

가장 먼저 학술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인 이진한 고려대학교 교수가 기조발표로 “2017년 포항지진 단층: 현재 상태와 도전과제”라는 주제를 통해 포항지진을 발생시킨 단층의 파열과정을 추정하고, 포항지진 단층의 추가 연구과제를 제시하며 학술대회의 막을 열었다.

포항지진이 유체주입량에 비하여 큰 규모의 지진이 일정시간 지연되어 발생한 점 등에 대한 발생 메커니즘을 밝히기 위한 연구와 논의가 이어졌으며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이하 정부조사단)에 참여한 Shemin Ge 미국 콜로라도 볼더대학교 교수 등은 공극압 확산, 공극탄성응력, 지진상호작용, 무지진슬립 등 복합적인 영향을 주장하며 정확한 메커니즘을 밝히기 위한 추가적인 연구의 필요성에 대해 피력했다.



이와 더불어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의 관련성에 대해 사이언스지에 논문을 게재했던 김광희 부산대학교 교수와 정부조사단 참여 학자들은 포항지열발전과 관련한 자료 공유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보다 발전적 연구를 위해 자료 공유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했다.

수리자극 전문가들도 포항지진을 통해 수리자극 시 지진위험 저감을 위해 개발한 수리자극 방법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소개하며 분석 가능한 모든 변수의 고려와 실시간 지진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포항지진처럼 산업활동 등에 의해 지진이 발생한 미국 오클라호마, 텍사스와 프랑스 르테유, 남아프리카 오크니지진 등과 포항지진을 비교하며 유발지진의 시사점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포럼에 참여한 학자들은 포항이 지진 발생의 물리·화학적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 지역으로 생각하며 지진 발생 확률 예측 연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이진한 교수는 “이번 포럼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참여해 준 국내외 전문가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포항은 국제 유발지진 연구에 아주 중요한 지역으로 이번 포럼이 새로운 연구의 장을 열어준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국제포럼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여준 국내외 전문가 및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는 소회를 밝히고, “유발지진에 의한 피해가 전세계적으로 늘고 있는 것 같다”며, “유발지진을 겪고 있는 나라들과 교류하여 내년에는 국제포럼을 유발지진을 겪은 나라들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선학 기자 kbnews70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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