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경하는 위대한 시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동료 공직자 여러분.
을사년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기쁨과 슬픔, 희망과 시련이 교차했던 순간들이 떠오릅니다.
그 모든 여정 속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해 주신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연대와 헌신이 있었기에 안동은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특히 지난 봄, 우리 안동을 휩쓸었던 대형산불은 자연의 위력과 삶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습니다.
순식간에 번진 불길 앞에서 우리는 큰 상실과 두려움을 마주했지만, 그 위기 속에서 더욱 분명히 드러난 것은 서로를 지켜낸 공동체의 힘이었습니다.
‘동주공제(同舟共濟) 동심만리(同心萬里)’, 한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너듯, 같은 마음으로 위기를 이겨낸 한 해였습니다.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존경하는 안동시민 여러분.
우리는 위기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올 한 해 안동시는 민선 8기 출범 당시 시민 여러분께 드린 약속을 실천하는 데 집중하며, 재정ㆍ산업ㆍ문화ㆍ복지 전반에 걸쳐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2017년 예산 1조 원 시대를 연 이후 불과 8년 만에 2조 원 시대를 열었고, 국ㆍ도비 9,500억 원 이상을 확보하여 주요 현안 사업과 미래 전략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재정적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열흘간 16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고, 세계한인대표자대회는 70개국 1천여 명이 참여해 세계 한인 네트워크 구축과 경제 협력 확대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 착공과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조성 추진으로 미래 먹거리 창출의 첫걸음을 내디뎠고, 글로벌 브랜드인 하드락 호텔과 메리어트 호텔 등 세계적 호텔 브랜드 유치로 경유형 관광 도시에서 체류형 관광 도시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올해 1,613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와 270여 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성과는 ‘투자와 일자리가 넘치는 친환경 기업도시’로 나아가는 의미 있는 진전이었습니다.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 또한 지속되었습니다.
상수도 보급률 96.8%를 달성하여 깨끗한 물을 더 많은 가정에 공급하게 되었고, 시민의 건강을 위하여 '안동 맨발로 룰루랄라' 코스를 확충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민원행정, 지역경제 활성화, 청소년ㆍ평생학습ㆍ복지 분야에서도 각종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시민 중심 행정이 현장에서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위대한 시민 여러분의 참여와 지지, 그리고 일선 공직자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한 해를 돌아보며 제가 가장 자랑스럽게 느끼는 것은 재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먼저 생각하고,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지 않았던 안동시민의 품격입니다.
사람 중심의 세상을 꿈꾸는 안동의 정신이 우리를 더욱 따뜻한 공동체로 만들어갑니다.
다가오는 병오년 새해, 안동시는 더욱 담대한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산불 피해지역은 단순한 재건을 넘어, 재난에 강하고 지속 가능한 마을, 주민의 삶의 질이 실질적으로 향상되는 공간으로 재창조하겠습니다.
아이와 청년이 꿈을 키우고, 어르신이 존중받는 복지도시, 바이오ㆍ문화ㆍ관광ㆍ농업이 균형 있게 성장하는 경제도시, 숲과 사람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정원도시를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무엇보다 안동시 행정의 중심은 '시민'입니다.
정책의 기획에서 집행, 그리고 평가에 이르기까지 시민의 말씀을 더 깊이 새겨듣고 시정의 방향을 잡는 나침반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한 해 동안 안동을 위해 함께 애써 주신 시민 여러분과 동료 공직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의 삶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시정을 이어가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깃들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2월
안동시장 권기창
최선학 기자 kbnews7005@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