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일부터 ‘송이향에 반하고 한약우 맛에 빠지다’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된‘제26회 봉화송이축제’가 6일 폐막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봉화군과 (재)봉화축제관광재단에 따르면 축제기간 동안 약 6만8천명 정도의 관광객이 봉화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축제장과 인근에 미친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52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번 송이축제는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명품 봉화송이와 한약우를 비롯해 제41회 청량문화제, 목재문화축제 등 다양한 연계행사와 문화 예술공연을 선보이며 행사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졌다.
고온으로 인한 송이작황 부진으로 대표 주제체험이었던 ‘송이채취체험’은 송이산 견학과 호두따기 체험으로 변경되어 진행됐지만 다양한 축제 콘텐츠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가을 향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추억거리를 선사했다.
송이를 눈으로 직접 보고 선별해 구매할 수 있는 송이 판매뿐만 아니라 품질 좋은 한약우, 지역 우수농특산품 판매, 버섯의 민족 송송해뜸 요리대회, 세계음식(문화)체험관 시식 행사 등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등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으로 축제장을 풍성하게 구성해 축제를 마무리했다.
송이판매 부스에 참여한 봉화송이생산자유통연합회는 중국산 송이의 유통 및 타지역 송이의 봉화송이 둔갑 등 봉화송이의 명성을 저해하는 요소를 근절하기 위해 원산지 표시 기준을 엄격히 하는 등 적극적인 관리로 송이를 구입한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높았으며, 민원을 제기하는 관광객들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기온으로 인해 아쉽게도 송이 작황은 부진했지만 다양한 임산물(표고, 능이, 먹버섯 등)을 판매하게 되면서 봉화군의 우수 농특산물을 홍보하는 계기가 됐다.
신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 어린이 관광객을 위한 송이 한송이 챌린지와 3040세대 관광객을 위한 소통형 개그 토크쇼 톡까놓고 말해보쇼 시즌2, 노령층 관광객을 겨냥한 몽룡전 뮤지컬 등 다양한 연령층을 고려한 공연 프로그램 운영으로 가족단위 관광객의 인기를 끌었다.
특산물 축제인 만큼 먹거리가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해 대형식당에서는 송이국밥, 능이라면 등 버섯을 활용한 메뉴와 봉화군의 대표먹거리인 봉성 돼지 숯불구이를 판매했으며, 소고기 초밥, 닭꼬치, 등 간편 먹거리 제공을 위한 푸드트럭도 운영해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더불어 신, 구시장 현수막과 가게 위치도를 배치해 축제장뿐만 아니라 인근 식당들도 관광객이 방문하도록 유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박현국 봉화축제관광재단 이사장(봉화군수)은 “이번 봉화송이축제는 송이 작황 부진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던 만큼 대체할만한 콘텐츠와 우수 농특산품들을 준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며 “축제 준비와 자원봉사로 애쓰신 분들, 축제장을 방문하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내년에는 더욱 내실있게 축제를 만들겠다.”라고 전했다.
최선학 기자 kbnews700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