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고령화는 인간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농업 분야에 큰 위기로 다가왔다.
기온 상승과 강수량 변화에 따라 농업 생산성에 변동이 발생하고, 농업에 종사하는 젊은 세대가 줄어듦에 따라 인력 부족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안동시는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 다양한 농업 기술 개발과 젊은 농업인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시는 올해 1,36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역 농민이 우대받는 미래지향 농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우선 농업 분야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농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농촌인력중개센터 운영을 더욱 활성화해(2개소 증가) 내국인 인력지원을 강화하고, 외국인 계절근로 사업도 대폭 확대한다.
계절근로 사업으로 입국할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770명에서 1,000여 명으로 늘리고, 공공형 계절근로센터도 2개소에서 5개소로 늘어나 더욱 많은 농가가 해당 사업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농기계 임대사업 접근성 향상을 위해 남후농공단지 내에 농기계 임대사업소 남부분소를 설치(59억 원)하고 임대사업소 불용농기계를 농업인에게 매각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등 농촌의 일손 부족 문제 해결에 집중한다.
고령화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미래농업을 이끌어갈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해 후계농업인 및 청년농업인육성사업을 시행, 선발된 농업인에게는 월 최대 110만 원의 생활안정자금과 최대 5억 원의 융자를 지원(연 1%, 5년 거치 20년 상환)한다.
초기 소득이 불안정한 청년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농업에 정착할 수 있도록 생활안정자금, 농지임대료, 농업계고 졸업생 창업비용 등을 지원해 안정적 정착을 위한 사후관리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지역 농가의 경영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농작물 재해보험 자부담을 10%에서 9%로 낮춰 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농기계 종합보험과 농업인 안전보험의 자부담도 50%에서 30%로 낮춘다.
더불어 보조사업 농기계 가격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고 최저·최고가를 공개해 보조사업으로 농업인이 공정하게 농기계를 구입할 수 있도록 가격 투명화를 추진한다.
한편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표 특화작목의 품질 고급화 및 대체 작물 도입을 추진하고, 농작물 보호를 위한 방제 체계를 확립한다.
국내 육성 신품종 ‘감로’ 사과를 안동의 지역특화품종으로 육성하고자 특화단지 조성(8개소 3㏊)과 묘목 보급(5개소 1㏊) 사업을 추진(4.8억 원)하고, 기후변화 대응 대체 작물 시범 재배(1.6억 원)와 신소득 약용작물 발굴(0.4억여 원)도 함께 추진한다.
이상기상에 따른 농작물 병해충을 방지하고자 벼와 밭작물(콩, 마늘, 양파, 생강)에 대한 공동방제를 실시(40억 원)하고, 토양 정밀검정(1.64억 원)을 통해 작물별 합리적인 시비 처방으로 화학비료 사용 감축 등 지속 가능한 농업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기후변화와 고령화로 인한 농업 위기는 다가온 현실이지만 우리는 이를 극복할 힘과 지혜를 가지고 있다”며 “농업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젊은 농업인을 지원하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지금의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미래지향 농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최선학 기자 kbnews700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