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은 19일 이희진 군수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과소장, 읍면장, 이장연합회 등 군청 관계자를 비롯해 영덕경찰서장, 영덕소방서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는 ‘코로나19’ 영남권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이틀 새 경북에 1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정부의 코로나19 위기단계 격상 움직임에 따른 긴급 조치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이날 회의에서 “현재까지 영덕군에 감염자는 없다”고 강조한 뒤 “코로나19와 관련해 예상 되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특히 고령인구가 많은 지역의 특성상 노인 인구가 많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빈틈없는 방역체계를 마련해 군민들의 건강을 세심하게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청정지역이던 영남권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군민들의 불안감이 증가되는 상황이다. 군민들의 불안감이 없는 강력 대응 체제를 가동해야 하고, 침체된 지역 경기 역시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군은 우리나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달 20일부터 비상방역대책반을 꾸려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영덕아산병원을 선별진료 의료기관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군청 보건소 민원실 영덕아산병원 등 3곳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군은 20일부터 영덕역 영덕터미널 어촌민속전시관 등 다중이용시설 8곳에 추가로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관공서 시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상시 긴급방역을 실시하고,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손 소독제 760개를 추가로 비치했다. 이후 일반 상가에도 손 소독제를 추가로 비치 할 예정이다.
노인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240개 경로당에 20일부터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 시킨다. 또, 20일부터 3월 5일까지 15일간 국민체육센터 문화체육센터(수영장) 영해스포츠센터 탁구장 축구장 등 공공체육시설물을 임시 휴관한다. 예주문화예술회관 역시 상반기 문화강좌 개강일을 무기한 연기한다. 장난감도서관의 경우 21일까지 장난감을 대여하고 22일부터 휴관에 들어간다. 팡팡놀이터는 열감지기를 출입구에 설치해 출입자의 발열체크를 상시 진행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도 추진된다. 지역 내 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및 보증지원을 진행하고, 영덕사랑상품권 할인율을 현5%에서 10%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 각종 행사 취소에 따른 소상공인 피해 현황 역시 파악 및 지원 대책 등도 마련한다.
이밖에도 코로나19와 관련된 악의적인 괴담 유포차단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군민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마스크를 필히 착용하고, 종교시설 행사, 단체행사, 모임 자제를 부탁드리고, 감염 위험 지역 방문 역시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 또, 영덕군에서 제공하는 정확한 정보를 신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선학 기자 kbnews7005@hanmail.net